갈대숲 단상 갈대숲 소묘 쓴이 : 마상열 파릇한 봄 여느 풀들과 같아서 무심했던 것이 갈대였다. 톡톡 소리네 발아하는 대지의 균열은 아지랑이로부터 시작되었고, 한 여름날의 뜨거웠던 열정은 수면에 반짝, 물 비늘을 투영하게 나려 놓았으며 심하게 부서져 흩날린 빗방울의 파장은 오선지위에 음.. 시선 2009.09.20
그리움에 타는 노을 그리움에 타는 노을 /쓴이 마상열 엔제 부터 이토록 그립게 되었는가 바람이 전 하는 안부엔 그대 없고 그리운 심장은 노을을 태우는데... 새날로 가려는 길목엔 손짓하는 그대가 있다. 다시는 허락지 않겠다 하였건만 그리운 일상엔 마침표가 없다. 가혹한 緣이다. 버거운 罰이다. 그리움 이란. 시선 2009.09.14
젊은 날의 비애 젊은 날의 비애 쓴이 마상열 푸라타나스 줄지은 캠퍼스 달빛 그림자 기대 걸으면 푸르디푸른 여름을 쫓아버린 차디찬 가을 바람이 싸하게 가슴을 파고, 젊은 날 失明한 까치 한 마리 세월 간 줄 모르고 깍깍 밤을 밝힙니다. 시선 2009.09.08
一生단상 一生단상 쓴이: 마상열 무얼 생각할까? 몇 날의 행복 몇 번의 시련 몇 보의 미련 그리움? 아련함? 노을 내리는 강물위에 나 몇 날의 그리움 떨구면 내 기나긴 여정 순탄치 않았 음을... 시선 2009.09.03
존재 존재 쓴이: 마상열 인간은 그저 외로운 존재이다. 할 일이 산재한 사람이나, 일이 없어 빈둥거리는 사람이나, 화려한 저택의 높은 울타리가 의심스러운 암흑가나. 콘크리트 숲을 이루고 사는 평범한 일상이나, 비를 피해 지하도 구석에 신문지 깔고 육신을 아무렇게나 던져 버린 탕자거나.. 시선 2009.08.28
玉水洞川 玉水洞川옥수동천 쓴이: 마상열 太山이 어우르면 그곳이 玉水洞川이요 흰 구름 머무는 그곳이 玉水洞川이라네 보자면 玉 같아야 하고 들자시면 玉水 여야하니 살자하면 玉水洞川이 어야 하지 않겠소. 시선 2009.08.22
어머니 어머니 쓴이 : 마상열 나 어릴 적 그리움 들은 먼 산 휘감은 운무처럼 무디어진 마음 살포시 그 아련함 앉히누나. 내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은 사무치는 아픔으로 가슴에 내리고, 얼어붙은 마음 우수가 되어 다시는 되돌리지 못 할 먼먼 옛날 아쉬움 되어 기약 없는 세월로 흐르누나. 시선 2009.08.21
天上이라 이름 하리오 天上이라 이름 하리오 쓴이: 마상열 세속을 떠나 시려오 이젠 가려오 먼 곳 가려 하오 태초의 그길 삼가 가려오. 인고의 山 넘어 회환의 汨을 지나 미련 없이 가려오. 지나는 길 인기척 사라지면 그곳을 天上이라 이름하리오. 시선 2009.08.19
기소중지 기소중지 쓴이: 마상열 밤은 평온보다는 行爲의 시작이다 . 어제 그 놈들이, 아니, 이전에 그 놈들도, 종용하여 생명을 吸血하고 이분 이치 행위의 실체가 기소중지이거늘... 阿附에 매수된 하늘도 눈, 귀가 멀고 봄은 또 그렇게 어두운 그림자가 된다. 구제의 굴레를 이탈한 미물들... 시선 2009.08.17
발왕사 발왕사 쓴이: 마상열 오대 川 줄기 휘감아 몇 구비 아득아득 흰 구름 머문 곳 저곳이 천상인가 호 젖, 드러난 산사 들고나는이 바람과 구름뿐이라 못내 서러울 눈치 볼일없나니... 물 버린듯 마음 비운 듯 훌훌 털고 그곳에 살고파라. 시선 2009.08.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