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폴레옹을 사로잡은 여인
조세핀 marie josphe rose
ㅡ독특한 매력과 뛰어난 미모로 프랑스 역사상 최고의 권력을 휘두른 작은 거인 나폴레옹을 사로잡은 여인 , 조세핀의 파란 만장한 삶.
아름다운 외모 못지않게 큰 야망을 품었던 조세핀은 겉으로는 나약해 보여도 누구보다도 강한 의지의 소유자였다. 사람들은 그녀가 여우처럼 교활했다고 하지만 절대 악독한 여인은 아니었다. 화려한 상류사회의 꽃이었던 조세핀은 사실 가난한 집안에서 태어났다. 또한 그녀는 문란한 남자 관계로 유명한데, 실제로는 한 남자에게만 자신의 전부를 건 순정파 였다. 과연 조세핀에 대한 진실은 물엇일까?
조세핀은 나폴레옹의 아내로 유명하다. 그러나 프랑스의 가장 위대한 정치가이자 전략가인 나폴레옹과의 사랑은 처음부터 다분히 계산적이었다. 첫 결혼에 실패한 후 방탕한 사교 생활을 하던 조세핀은 우연히 나폴레옹을 알게되었다. 그가 장차 큰일을 해낼 인물임을 그녀는 한눈에 알아보았고, 결혼한 뒤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그의 성공을 도왔다. 그러나 나폴레옹의 성공 이후에도 그녀의 사치와 방탕함은 시들지 않았다.
각고의 노력 끝에 나폴레옹이 황제가 되자 조세핀은 황후가 되었다. 나폴레옹에 있어 조세핀은 네잎클로버 같은 존재였다. 그는 그녀를 만난 이후 성공 가도를 달렸고, 잠시라도 그녀와 떨어져 있으면 불행한 일이 일어났기 때문이다. 우연적인 요소가 있었지만 어쨌던 조세핀은 나롤레옹에 있어 매우 중요한 존재였던 것만은 분명하다. 그러나 이모든 것이 나폴레옹에게만 우연이었지 그녀에게는 처음부터 치밀하게 계획해 둔 각본이었던 것이다.
전화위복
1763년 조세핀은 서인도제도 *마르티니크 섬의 몰락한 귀족가문에서 태어났다. 아버지는 원래 왕실 근위대 대장이었고, 어머니는 넓은 영지를 가진 귀족가문의 딸이었다. 그러나 조세핀이 태어날 무렵 그녀의 부모는 이미 빚더미에 올라않아 있었다. 조세핀은 가정형편은 어려웠지만 부모님의 슬하에서 큰 어려움없이 자유분방한 어린시절을 보냈다. 그리고 포드 레이알 교회의 여학교에 입학하여 4년간 노래, 춤, 독서, 글짓기등 현모양처가 되기위한 덕목을 쌓았다. 훗날 어른이 되었을 때와는 달리 학창시절의 그녀는 아주 평범한 학생이었다고 한다.
조세핀은 학교를 졸업하자마자 파리로 갔고, 영다섯 살에 이모의 주선으로 총독의 아들 보아르네와 결혼했다. 그들의 신혼생활은 더할 나위 없이 행복하고 즐거웠다. 조세핀은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풍족한 생활 속에서 새로운 인생을 꿈꾸었다. 그러나 그녀의 행복은 오래가지 못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남편은 조세핀에게 싫증을 내고 바람을 피우며 밖으로만 맴돌았다. 조세핀은 어떻게든 남편의 마음을 붙잡고 싶었지만 그녀가 노력할수록 남편은 그녀를 더 함부로 대했다. 그 후 보아르네는 조세핀을홀로 남겨두고 군에 입대해 버렸고, 그렇게 두 사람의 결혼 생활이 아슬아슬하게 지속되는 사이 두 명의 아이가 태어났다. 그러나 새 생명의 탄생도 파탄의 가정을 구원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보아르네는 두 집 살림을 시작했고, 조세핀과의 갈등은 더욱 깊어졌다. 결국 두 사람은 이혼에 합의했다.
조세핀은 막대한 위자료와 양육권을 얻었으나 그녀의 마음 속엔 커다란 상처가 남았다. 그 후 조세핀은 상류사회의 귀부인이 갖추어야 할 기품, 행동거지, 예절등을 배우며 불행한 과거에 집착하지 않고,거액의 위자료로 자유로운 생활을 만끽했다. 활달하고 붙임성이 좋았던 그녀는 금방 많은 인맥을 쌓았고, 집안에서는 아이들에게 더할 나위 없이 자상한 엄마로 지냈다.
프랑스 대혁명 당시 전 남편 보아르네는 진보적인 온건파 귀족의 지지를 얻어 국민의회에 진출했다. 그러나 얼마 뒤 급진파가 전국을 주도하면서 온건파에 속해있던 그는 감옥 신세를 지게 되었다. 조세핀은 보아르네를 도우려 백방으로 노력했지만 오히려 그녀마저 감옥신세를 지게 되었고, 그러한 그녀의 노력에 감동한 보아르네는 그녀에게 다시 사랑을 고백했지만 당시 조세핀은 이미 다른 남자와 깊은 관계에 있었다. 결국 보아르네는 단두대의 이슬로 살아졌고, 조세핀은 운좋게 풀려나 목숨을 구할 수 있었다.
작은 거인의 마음을 훔치다
죽을 고비를 넘긴 조세핀은 다른 사람을 위해서가 아니라 오직 자신만을 위해 살기로 결심했다. 그녀는 짙은 화장으로 자신을 감추고 사교계의 꽃으로 명성을 날렸다. 당시 프랑스 사회는 급격한 혼란과 변화를 겪고 있었고, 많은 사람들이 힘겨운 현실을 잠시나마 잊기 위해 쾌락적인 삶에 빠져들었다. 조세핀 역시 예외가 아니었다. 그녀는 사교계의 꽃이되어 자기도취에 빠져 있었다.
조세핀은 처음 나폴레옹을 알게 되었을 당시 프랑스에서 막강한 권력을 휘두르고 있던 바라스의 연이었다. 전도 유망한 청년 장교(당시 26세) 나폴레옹은 조세핀을 보고 첫눈에 반했고, 그녀 역시 나폴레옹의 비범함을 알아보고 그이 곁으로 다가갔다. 사람들은 하나같이 " 이 사람은 앞으로 큰 일을 해낼 사람이오. "라며 나폴레옹을 추켜세웠고, 조세핀은 자신의 직감을 믿었다. 결국 두 사람은 연인 사이로 발전했고, 곧이어 나폴레옹은 조세핀에게 청혼했다. 그러나 조세핀은 나폴레옹의 청혼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나폴레옹의 용기와 지략은 높이 평가 했지만 그를 정말 사랑하는지 확신이 서지 않았던 것이다.더구나 나폴레옹보다 여섯 살 연상이었던 조세핀은 나이가 늘고 들어 초라해지면 그에게 버림받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했다.
오랫동안 망설이던 조세핀은 옛 연인 바라스의 권유를 받아들여 결국 나폴레옹과 결혼했다. 결혼한 지 두달만에 이탈리아로 원정을 떤난 나폴레옹은 전쟁터에서 조세핀을 애타게 그리워하며 매일 그녀에게 편지를 보내왔다. 나폴레옹은 이 전쟁에서 혁혁한 공을 세워 정치적 입지를 높혔고, 그이 명성이 날로 높아 지면서 조세핀도 덩달아 유명인사가 되었다. 사교계의 수많은 남성들이 조세핀에게 경의를 표해왔고, 그녀는 또다시 자기도취에 빠져들었다.
조세핀은 나폴레옹과 결혼한 후에도 한동안 심한 남성 편력을 보였다. 이런 소식은 전쟁터에 나가 잇던 나폴레옹의 귀에 까지 들어갔고, 화가 머리끝까지 난 나폴레옹은 단걸음에 파리로 돌아와 조세핀에게 이혼을 요구했다. 그에 조세핀은 눈물과 온갖 아양을 떨며 나폴레옹을 달랬고,나폴레옹은 결국 그녀를 용서했다. 그리고 몇 년 후 나폴레옹은 황제가 되었고, 조세핀은 황후의 자리에 앉았다. 조세핀은 나폴레옹 몰래 바람을 피우는 한편으로 그녀의 주변 인맥을 이용해 나롤래옹이 황제가 되는 데 큰 역할을 담당했던 것이다. 만약 조세핀이 없었다면 나폴레옹은 황제가 될 수 없었을지도 모른다.
불행으로 시작된 행복
그러나 조세핀에게도 서서히 불행이 다가오고 있었으니, 황제가 된 나폴레옹이 새로운 여자들에게 눈을 돌리기 시작 한 것이었다. 두 사람의 사이는 점점 멀어져 갔다. 하지만 나폴레옹은 여전히 조세핀을 아꼈고, 그녀와의 관계를 원만하게 정리하고 싶어 조세핀에게 엘리제궁과 마르메종 궁전을 내주고는 별거를 시작했다.
그 후로도 조세핀은 황후의 신분을 유지하면서 매년 이백만 프랑을 받았다. 그리고 오랜 사치와 낭비벽 때문에 생긴 부채도 나폴레옹이 대신 갚아주었다.
조세핀과 멀어지면서 나폴레옹의 인생은 내리막길로 접어들었다. 두 사람이 별거를 시작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나폴레옹은 황제자리에서 쫓겨났다. 이 때문에 사람들은 조세핀이 나폴레옹의 네잎클로버라고 말하기도 한다. 두 사람이 가까워 지면서 나폴레옹이 대업을 이루었고, 그녀와 멀어지자마자 황제자리를 잃었으니 이렇게 말하는 것도 무리는 아니다.
하지만 나폴레옹의 불행과 달리 조세핀은 새로운 삶을 시작했다. 아이러니하게도 조세핀은 나폴레옹에게 버림받았다는 이유로 신홍 세력에게 동종표를 얻었다. 러시아 황제가 마르메종 궁으로 조세핀을 찾아왔느가 하면 프로이센 국왕을 비롯한 국빈들이 잇달아 그녀를 방문했다. 보수파들도 한때 같은 편에 서 잇던 그녀를 잊지 않고 돌봐주었다. 이렇게 하여 조세핀은 나폴레옹이 실각한 후에도 여전히 호화로운 생활을 여위할 수 있었고, 황제를 비롯한 귀족들과 친분을 쌓았다. 조세핀의 집 응접실은 항상 손님으로 북젂였고, 러시아 황제는 매주 두 차례 그녀를 찾아왔다. 이때 조세핀은 황후 시절보다 더 화려한 황금기를 보냈다.
1814년 5월, 조세핀은 50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그녀의 인생은 매우 극적이었다. 비록 환락의 도시 파리에서 사치와 방탕을 일삼으며 문란한 생활을 한 것으로 유명하지만, 힘 없는 여인의 몸으로 혼란했던 변혁의 시기를 살아가기 위해서 이는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는지 모른다.
조세핀 marie josphe rose
*1763년 서인도제도 마르티니크 섬의 몰락한 귀족 가문에서 태어남.
*1777년 알렉산르드 드 보아르네와 결혼.
*1796년 3월 9일 나폴레옹과 결혼하였다.
*1804년 나폴레옹이 황제로 등극하면서 황우가 됨.
*1814년 5월 50세의 나이를 일기로 세상과 작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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