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한 날 있었으니

한 사람 이야기

일기님 2016. 11. 20. 22:50

한 사람 이야기


가을이 가을 같지않게 영글다 말았습니다

길위로 아쉬운 발자취가 우수 처럼 촘촘히 내려 앉았습니다

전시 준비로 몇 날 쌓인 피로가 녹초가 될 법도 한데 그 사람 생각하면 그져 꽤병정도 라는 생각들어모처럼 마음을 다잡아

컴퓨터 자판을 어설프게 두드리며 한 참동안 미뤘던 일기를 쓰려고 합니다

세월은 참 빠르기도해 껑충껑충 내를 건너듯 산을 넘듯 이내 아스라히 안개로 돌아 눕곤합니다

하지만 사람아 그대를 향한 내 마음 비가오나 눈이 내리나 한결같이 여름날 정오의 태양이랍니다


체구가 아담하고 턱선이 고운 한 사람이 있습니다

미주알 고주알 하지 않는 고요한 한 사람

가을 닮아, 가을이 그대를 닮았다 내가 속삭이는 한 사람이 있습니다

어여쁜 한 사람이 일기 속에 등장하는 그  한사람

평생을 보고도 모자랄 한 사람에이야기

가로수 길위에 내려 앉은 낙엽 처럼 수 없이 많은 이야기ㅡ 지금부터 한 사람에 대한 이야기를 시작하려 합니다









'사랑한 날 있었으니'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사람아  (0) 2019.08.28
사람아  (0) 2018.07.21
그대 언제 까지나...  (0) 2016.08.21
살면서  (0) 2016.01.08
소꿉  (0) 2015.05.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