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단한 문학가의 삶
샬롯 브론테 Charlone Bronte
ㅡ가정교사를 해본 사람만이 이 직업이 얼마나 인격을 모독하는 일인지 잘 알 것입니다. 평생 가정 교사로 살아야 한다고 생각하니 정말 슬퍼집니다. 가정교사는 어떤 상황에서도 참고 견딜줄 알아야 합니다. 하지만 우리 집안 사람들은 이런 참을성이 없는것 같아요."
브론테의 죽음은 세계문학계와 그녀를 아끼던 수많은 독자에게 안타까움을 안겨 주었다. 그녀는 아주 짧은 인생을 살았지만 사람들은 그녀에 대한 수많은 연구 성과와 비평을 내놓았다. 너무나 일찍 세상을 떠났기애 더 많은 미련을 두는것 인지도 모르겠다. 영국의 유명한 시인 로버트 사우디Robert Southey는 "여성은 문학을 평생 업으로 삼을 수 없으며, 그래서도 안됩니다. 여성은 다른 일이 더 잘되면 문학에 대한 열정이 금방 사라집니다. "라며 노골적으로 편견을 들어 냈는데, 샬롯 브론테는 이 말을 완전히 뒤집었다. 그녀는<<제인에어>>라는 불후의 명작을 탄생시켜 여성을 단순이 남성의 노리갯감으로 취급하던 영국 최고 작가의 편견에 당당히 도전했고, 여성을 멸시하던 남자들의 코를 납짝하게 하였다.
샬롯은 소설 명문가 브론테 집안에서 태어났다. 샬롯 브렌테, 에밀리 브론테,앤 브렌테, 세 자매는 각각<<제인 에어>><<폭풍이 부는 언덕>><<에그니스 그레이>>등 불후의 명작을 남겼다. <<제인 에어>>에 표현된 여자 주인공의 험난한 인생 역정은 저자의 실제 경험을 바탕으로 한 것이다. 샬롯은 소설속 주인공을 통해 불공평한 여성 문제에 대해 강한 불만을 토로했다."마르크스는 샬롯의 소설이 영국 사회의 문제를 적나라하게
고발한 작품이라고 칭찬을 않았고, 그녀를 디킨스Dickens, 개스켈과 함께 영국의 위대한 소설가로 지켜 세웠다. 샬롯은 동 시대의 여성들이 얼마나 큰 고통을 격고 있는지 누구보다 잘 알았다. 그녀의 페미니즘feminism은 단순한 구호가 아니 었으며, 그녀 스스로의 경험을 통해 확고한 사회의식을 정립했기 때문에 가능 했던 것이다.
고난을 딛고
샬롯 브론테는 1816년 4월, 영국 북부 요크셔의 가난한 기독교 가정에서 태어났다. 그녀가 다섯 살 되던 해 그녀의 어머니는 딸 다섯과 아들 하나를 남겨둔 채 암으로 세상을 떠났다. 그 후 집안 형편이 어려워 여섯이나
되는 아이들을 키울 자신이 없었던 샬롯의 아버지는 사회단체가 후원하는 기숙하교에 보냈다. 당시 샬롯은 겨우 여덟 살 이었다.
기숙학교는 규율이 매우 엄격하고 생활 환경이 무척 열악했다. 결국 1825년에 두 언니가 모두 폐결핵으로 죽고 샬롯과 에밀리도 병에 걸려 할아버지 집으로 보내졌다. 언니들의 죽음은 어린 샬롯의 마음에 큰 상처를 남겼지만 이 경험은 훗날<<제인 에어>>에 매우 큰 영향을 끼쳤다. 당시 샬롯이 다녔던 기숙학교는 <<제인 에어>>중에 체벌을 중요한 교육 수단으로 삼았던 로드 학교의 실제 모델이 되었다. 불행한 어린 시절을 보냈기 때문인지 샬롯은 또래에 비해 조숙했고 승부욕이 강했다.
어린 샬롯 남매들은 주로 할아버지와 함께 독서를 하며 시간을 보냈다. 특히 샬롯, 에밀리, 앤은 문학을 좋아해서 함께모여 시, 산문,희곡 등 다양한 글 쓰기를 즐겼고, 종종 자신들이 쓴 희곡으로 연극을 하기도 했다.브로테 자매는 모두 뛰어난 문학적 재능을 지니고 있었다.이 시기 세 자매는 가장 평화롭고 행복한 시절을 보내며 작가로서의 기본기를 쌓았다.
장녀로서 어깨가 무거웠던 샬롯은 어려운 가정 형편을 돕기 위해 가정 교사가 되었다. 당시 가정교사는 상류층 사람듣에게 봉사하는 미천한 직업으로 여겨졌다. 그러나 샬롯에게는 다른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 샬롯은 가정교사를 하면서 세상이 특히 여성에게 얼마나 불공평한지를 깨달았다. 어느날 그녀가 가르치던 학생이 그녀를 짝 사랑한다는 이유로 아이의 어머니로부터 심한 모욕을 당하기도 했다. 샬롯은 멸시 당하는 기분이 어떤지 잘 알고 있었기 때문에 하루 빨리 사회가 평등해져야 한다고 생각했고, 이런 바람을 작품으로 승화시켜 가정교사 제인 에어와 집주인 로체스터와의 사랑을 그린<<제인 에어>>를 써 냈다. 샬롯은 이 소설에서 가문,재산, 외모에 외모에 구애받지 않는 사랑을 그려 냈다.
한편, 그녀는 하루빨리 가정교사를 그만두고 새로운 삶을 살고 싶었다. 그래서 두 여동생과 앞으로 이상적인 사립학교를 세우기로 했다. 교사 경험을 쌓기위해 샬롯과 에밀리는 브뤼셀의 학교에서 프랑스어를 가르치기 시작했는데, 이때 샬롯은 아서 니콜스를 만나 사랑을 시작 했다. 브뤼셀에서 행복했던 추억은 그녀의 작품 <<빌레트>>에 잘 나타나 있다.
1844년, 샬롯은 마침내 꿈에 그리던 학교를 세웠는데,등록하는 학생이 너무 드물어 그녀는 상당한 충격을 받았다고 전해진다.
제인 에어
어느 날 샬롯은 에밀리의 시적 재능을 알아보고 세 자매가 함께 시집을 출판하자는 즉흥적인 제안을 내놓았다. 그리하여 1846년, 브론테 자매들은 액턴,커러 벨,엘리스 라는 필명으로 첫 시집을 출간했다. 비록 그 결과는 독자들의 냉담한 반응과 제로에 가까운 판매 부수로 나타 났지만,이 시집 발간으로 인해 브론테 자매는 본격적인 문학의 길을 걷게 되었다. 참담ㄹ한 실패에도 불구하고 세 사람은 낙담하지 않았고,소설 한 권 식을 써서 동시에 출판 하기로 약속 했다. 앤은 가장 먼저<<에그니스 그레이스>>를 완성했고, 이어서 에밀리가<<폭풍의 언덕>>을 내놓았다. 마지막으로 샬롯이<<교수>>를 완성하여 출판사에 보냈다. 그러나 출판사에서는 에 앤과 에밀리의 작품만 채택하고 샬롯의 작품은 되돌려 보냈다. 샬롯은 크게 실망 했지만 그녀의 창작열은 식지 않았다. 이후 샬롯은 본격적으로<<제인 에어>>창작에 몰두했다.
당시 샬롯의 아버지는 백내장을 앓고 있었고 동생들도 건강이 좋지 않았다. 결국 샬롯은 모든 집안일을 도맡아야 했고 글쓰기는 집안일을 마치고 난 자투리 시간을 이용해야 했다.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샬롯은 글쓰기를 게을리 하지 않았다. 그녀는 마음에 드는 단어를 찾아낼 때까지 계속해서 문장을 고치고 또 고쳤다.샬롯과 동생들은 집안일을 마치고 나면 항상 자기가 쓰고 있는 소설 줄거리와 등장 인물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그녀의 소설은 동생들과 다소 차이가 있었다.두 동생들은 당시의 유행을 쫒아서 미모의 여주인공을 등장 시켰지만 샬롯은 오히려 키 작고 못생긴 가정교사 제인 에어를 주인공으로 삼았다.동생들은 여러 차례 언니를 설득 했지만 그녀는 자신의 의지를 꺽지 않았다. 그러나 결론적으로 훗날 샬롯의 소설이 가장 크게 인정을 받았으니, 당시 그녀의 고집이 단단한 몫을 한 셈이다. 창작에 몰두하던 그녀는 거의 20일동안 쉬지 않고 글을 쓰다가 병이 나기도 했다. 샬롯은 각고의 노력 끝에 <<제인 에어>>를 완성하여 출판사에 보냈고, 출판사 편집장은 그녀의 작품에 비상한 관심을 보였다. 출판사 사장 스미스는 이 원고를 읽다가 약속 까지 취소해 버렸다고 한다.
1847년 10월 16일,<<제인 에어>>가 드디어 세상 빛을 보게 되었다. 이 책은 출간 되자마자 불티나게 팔려나갔고, 평론가들은 혜성처럼 나타난 무명작가와 그녀의 소설에 대해 온갖 찬사를 늘어놓기 시작했다. 소설을 전혀 다루지 않았던 신문에서도 '이 소설은 매우 훌륭한 작품으로 올해 반드시 읽어야할 필독서이다.' 라고 평했다. 이와 함께 책의 저자 커러 벨에 대한 궁금증이 증폭되기 시작했다.
1848년, 샬롯은 앤과 함께 런던에 나타나 비밀을 공개했다. 그녀는 당시 사회 분위기가 여류 작가를 제대로 평가해 주지 않기 때문에 공정한 평가를 위해 어쩔 수 없이 필명을 썼다고 설명했다. 브론테 집안의 세 자매가 문단의 주목을 끌면서 사람들은 브론테 집안을 소설가 집안이라 부르기 시작했다.
끝없는 불행
세 자매가 한창 인기 몰이를 하던 중 느닷없이 불행이 찾아왔다. 샬롯의 남동생이 술과 마약에 찌들어 문란한 생활을 하던 중 병을 얻었고 , 급기야 세상을 떠난 것이다. 뒤이어 앤과 에밀리도 세상과 이별했다. 갑자기 홀로 남겨진 샬롯은 큰 충격을 받았지만 다시 한번 의지를 다져 창작 활동에 더욱 매진함으로써 불행한 운명에 정면으로 맞섰다. 동생들이 세상을 떠난 후 그녀는 <<셜리>>,<<빌레트>>를 발표했다. 하지만 샬롯도 결혼한지 얼마 지나지 않은 1855년 결핵으로 세상을 떠났다.당시 그녀는 30대의 젊은 나이였고, 유작으로 미완성된 소설<<엠마>>를 남겼다.
샬롯은 갔지만 그녀가 만들어낸 못 생기고 고집스러운 여주인공 제인 에어는 지금까지 자유와 평등의 화신으로 우리 곁에 숨 쉬고 있다. 샬롯은 소설의 힘을 빌려 여성의 인권을 방치하고 있는 당대 사회를 강하게 비난 했고,여성이 겪은 불평등에 대해서 적나라하게 폭로했다. 이것은 당시 문학사에 있어상당히 파격적이고 혁명적인 행동이었고, 그래서 그녀의 치가가 더욱 높게 평가 받은 것이다, 샬롯이 이 세상에 머물렀던 시간은 짧았지만 그녀는 사람들의 마음속에 오래도록 빛나는 문학 작품을 남겨 주었다.
샬롯 브론테 Charlone Bronte 소설가, 시인
*1816년 4월 영국 북부지방 요크셔 손턴의 가난한 목사 가정에서 출생하였다.
*1847년 <<제인 에어>>로 문단을 사로 잡았다.
*1849년 <<셜리>> 발표하고
*1855년 결혼한 이듬해 결핵으로 30대의 젊은 나이에 세상과 이별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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