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한 날 있었으니

그루터기

일기님 2009. 7. 16. 08:45

그루터기

 

                                                     쓴이 : 마상열

 

 

 

행방조차 알 수 없는 그리움들은 어디에서 채워야  하는지

무심히 흘러가는 시간은 야속하게도 내 눈물마저 어둠이 가려버리고
숨막히도록 뒤척이는 고독한 날들의 안타까움을 얼마나  더 견뎌야 하는지


어느 순간 이 질긴 그리움의 마침표를 찍을 수 있을까.


다시는 어떤 말로도 어떤 따스한 손길로도 위로 할 수 없는 내가된다면, 저

내리는 비에 싸늘히 식어가는 보잘 것 없는 한 그루 그루터기가 되었으면...


모든것 외면하고 아무도 두려워 엄두조차 내지 않는 곳에 자신을 밀치고, 무섭도록

적막한 외로움의 빗장을 채워가며 쓸쓸한 순간들을 인생의 의미로 살아가는 아픔

없는 내가되었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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