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기
쓴이: 마상열
나 때문에 아프지 마라
내가 그대들에게 치명적인 고통을 안겨주는 것에 송구한 일이기는 하나
따져 보면 예사스런 경우다
먹거리 두고 편식하는 이들 있듯이 아무에게나 이유 없는 성깔 들이지 않는다
침투할 순간을 알고 후퇴할 때를 아는 나는 넝마주이 감기
기껏해야 일주일에 보름 정도면 된다, 나도 살자
그대들만 괴로운것 아니다
거침없이 찔러대는 주사에 피 흘리고 항생제 약물에 나 또한 숨통이 조여온단 말이다
건강 관리 잘해라, 절대 만날 일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