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한 날 있었으니

그대는

일기님 2013. 3. 4. 11:46

그대는

               

                                      쓴이: 마상열 

 

그대는

대책 없이 달려와선 좋아한다 사랑한다 끝없이 외치는

파도 같은 사람이었습니다

처음엔 낯선 생명을 잉태한 산모인양 메스껍고 두렵기기까지 하였지만

차츰 익숙했습니다. 아니 서툴지만 적응되었습니다

 

그대는

벌써 몇 해째 꿈같은 미래를 계획하고 공상 같은 믿음 일관성 있게

추진하는 돈키호테 같은 사람입니다

지금의 제 처지를 알면서도 말입니다

 

하지만 그대는 고운 사람입니다

어쩌다 말도 안 되는 투정 부려도 도톰한 입술이 아이스크림 만큼이나 달콤하여

감미로운 웃음 짓게 하는 마술 같은 사람입니다

새침한 아침엔 예쁜 풍경 하나 안겨줄 착하고 순수한 꽤 괜잖은 사람입니다

 

그대는 한결 같은 사람입니다

자신의 존재보다는 상대의 기분을 우선 배려하는 이해심 많은 사람이기도 합니다

가끔은 장난처럼 "콩깍지" 씌어 그랬나 봐, 말해 글썽이게 하여도

이제는 입장이 바뀌어 "보고 싶다" 제가 먼저 안달하는 근사한 사람입니다

 

그대는 그런 사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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