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

그리운 겨울산

일기님 2010. 2. 6. 17:08

 그리운 겨울산

 

                                쓴이: 마상열                     

 

 산은 나의 고향 골 따라 늘어선 바위

 사그락사그락 바람이 전하는 말
 얼마 전 폭설에 가지 부러진 솔님 이야기
 먹이 찾아 먼 길 떠나야만 했던 새들의 안타까운 소식

 모처럼 넓은 바다 구경으로 조급했던 계곡물 입춘에 찾아든

 한파에 동동 발굴려야만 했던 일
 산은 이기심 없는 맑은 이야기가 있어 좋고

 아버지 등처럼 기댈 수 있어 좋고

 허허로움 달래주는 어머니 품 같아 좋고
 산은 눈, 산은 귀, 산은 마음의 고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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