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운 겨울산
쓴이: 마상열
산은 나의 고향 골 따라 늘어선 바위
사그락사그락 바람이 전하는 말
얼마 전 폭설에 가지 부러진 솔님 이야기
먹이 찾아 먼 길 떠나야만 했던 새들의 안타까운 소식
모처럼 넓은 바다 구경으로 조급했던 계곡물 입춘에 찾아든
한파에 동동 발굴려야만 했던 일
산은 이기심 없는 맑은 이야기가 있어 좋고
아버지 등처럼 기댈 수 있어 좋고
허허로움 달래주는 어머니 품 같아 좋고
산은 눈, 산은 귀, 산은 마음의 고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