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한 날 있었으니

부재Ⅱ

일기님 2009. 8. 3. 00:07

 

부재Ⅱ

 

                                        쓴이: 마상열

 

달빛이 흐른다
달빛에 젖은 바람이 흐른다
하염없이 눈물을 지적 거리며
그 쓸쓸한 밤들을 안고 달빛 속에 나무처럼 내가 서 있다

 

달빛이 슬프다
달빛에 기댄 그림자가 슬프다
수없이 많은 날을 뒤척이며
그 외로운 밤들을 안고 달빛 속에 갈대처럼 내가 흐느낀다

 

달빛이 흐른다
달빛 속에 바람처럼 내가 흐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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