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한 날 있었으니

단내

일기님 2014. 5. 28. 12:07

단내

 

산 내음 짙어가는 숲길에 

빨갛게 몽울진 산딸기

햇살 한 줌 바람 한 점

사춘기 소녀처럼

곱게도 빚어 영글어가는구나

 

산뽕나무 까뭇까뭇 다디단 오디도

꼴깍" 침샘을 돋우누나

임 한입 나도 한입

붉으락 까무락 입술 물들고 

가슴엔 행복 들이고

 

아~ 이대로 오월과 유월엔

모르는 곳에 살아도 마냥 기쁘리.

                                                 마상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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