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님 2014. 4. 13. 22:26

봄 날은

 

좋타 가다가다

울렁증 안기는 그런

사람 없어도 

여행 한 번 동행 못

하는 사무치는 친구 없이도

네가

내가 기다리는 모두의 

풋풋한 바람이어서 좋타

 

좋타좋아 

그 대상이 눈만 뜨면 

싱그럽게 안겨오는 애인

같은 너여서 더욱 좋타

 

담장을 허물면

창을 열면 

와락 덮치는 너의

향기가 

새참 만큼 달콤해 좋타 

 

새침해도 아롱아롱

분칠, 덪칠 채색하는 

생명같은 네가 좋타

참 좋타

 

                                    마상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