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님 2013. 4. 29. 10:21

사람아 

 

                    쓴이: 마상열

 

 

지금은 비가 내리고 있어

옅은 커튼 넘어 우루릉우르릉

빗소리가 보여 갓 얼굴 내민

여린 싹들이 놀라지 않았을까 싶어

나도 자릴 털고 일어나야 하는데

마냥 게으름을 피우는 중이야

하지만 사람아 내가 게으름을 피우는 동안

사람아 당신 모습은 더욱 또렷해졌고

빗소리 아랑곳없이 어여쁜 입맞춤 까지 완성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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