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사랑
첫 사랑
쓴이:마상열
붉어지는 가슴 콩닥 이는
몹시도 설레던 그 길목
갈 낙엽 하나, 둘~초등학교 담장에 내리던 날
뽀얀 손이 건네준 수줍음 가득한 단풍잎 하나
오늘은 그 시절을 꺼내 봅니다
다그치는 마음 아련한 의식을 깨우고
그리운 날들이 몇 해나 지났으면
하얀 책갈피엔 그 사이 발그레 물이 들었습니다
한때 저무는 달님이 야속하리만큼 여러 밤을
사랑하였으니요
하지만 눈 부시도록 투명한 햇살이 오래 밉지만은 않았답니다
왜냐고요?
세월이 강물을 수없이 흘려보내어 까만 머리 반백이 되었어도
그리움 풍요로운 가을이 돌아오면 잠자리떼 윙윙" 도리깨질해대는 코스모스 길엔
변함없이 우릴 반기는 소중한 추억 있으니까요.
첫 사랑 당신 닮은 가을이 참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