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
산길
일기님
2010. 2. 24. 20:13
산길
쓴이: 마상열
둔덕진 산길을 가네
햇살은 반지르 하네
눈 녹은 바위 또로록 식은 땀 흘려보네네
차랑차랑 창공의 솔개는 쏘아보네
촤르르 산대나무 소슬바람에 음조를 떠네
까실은 자작나무 혈색 오르는 소리
갯 버들 움트는 골짜기를 지나네
꼬리긴 백사 한 마리 개울을 거스르네
머 잖아 진달래 유두 꼴 망울 돋겠네
제 각기 몇 달은 웃고 지내겠네
피로한 다리 쉬어가는 또 한 사람 심심잖게 길 묻겠네
그러나 산은 말 없네 산은 그저 말없이 침묵으로 일관 하겠네
자꾸 묻네 그러다 하산 때 길 나겠네
길 하나 새롭게 일러 주겠네
산에서 새길 하나 찾겠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