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한 날 있었으니

너 그리운 날에

일기님 2009. 11. 29. 13:56
너 그리운 날에

 

 

                                  쓴이: 마상열

 

 

 얼마나 더 그리워 해야만

 너의 곁에 갈 수 있을까?

 찬 바람 빈 가슴 더욱 시리게 하는데

 그림자 조차 볼 수 없는 너, 외로움 울컥

 서럽도록 목까지 차올라 사람이 많은 거리로 나간다.

 

 예전에 자주 들렸던 오래된 화랑에도 들리고

 액세서리 상점에도 들러 이 물건 저 물건

 대상없는 흥정도 해보지만 전 할 수 없는 마음이기에

 돌아서는 발걸음 이곳에서도 외롭다.

 

 어느 곳에서도 채워지지 않는 너

 어둠이 짙게 내린 거리...

 

 가로등 흐린 공원길을 걸으면

 발 끝에 부서지는 겨울비가 애처롭고

 너의 곁에 갈 수 없는 내가 서러운 밤이다.